평소 작업의 목표는 어린 시절 기억 속 자연의 모습을 소재로 그 이면을 탐구하고 새로운 자연의 모습을 제시하는 것이다.

어린아이가 거대한 자연을 바라보며 상상했던 기억들과 감정들을 작품에 반영하려 노력한다.

 본인이 생각하는 자연은 정적이지 않고 동적이며,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형태이다.

흔히 알고 있던 자연의 모습이 아닌 파악 할 수 없는 형태를 가진 미지의 자연으로, 생명력이

가득한 수 많은 개체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이런 자연의 모습은 실재보다 큰 몸짓, 선명하고 진한 색채, 그리고 여러 개체들의 무리로 기억되는

상상력의 부산물로써, 보편적이지 않은 형태와 색의 조합으로 작품에 표현된다.

결국 작품은 실재 자연의 모습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하고,

다른 감각을 통해 자연을 인식하는 방법을 찾는 것으로 귀결된다.

 

작품으로 만들어지는 대상의 형태는 보편적이지 않은 상상의 형태와 색의 조합으로 표현된다.

작품의 형상은 현실과는 거리가 먼 낯선 사물과 세계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고,

그 것은 본인의 상상력을 통한 변모와 왜곡으로 이루어진다.

극명한 대비를 나타내는 색과 유기적인 형태는 표현된 대상의 본질을 모호하게 만들고 그 대상의 실제유무를

파악할 수 없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낯선감정을 가지게 한다.

이는 작품이 본인의 기억에서 존재하는 실체가 없는 대상의 표현이기 때문이며

혹여 실체가 있는 사물을 재구성한 것이어도 그 대상을 시각적으로 파악한 것이 아닌 그 대상의 물성 즉,

촉감으로 감지했던 생명력에 대한 상상의 표현이기 때문에 이질적이고 낯선 감각을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작품은 부풀어 오르는 발포 우레탄을 사용하여 끊임없이 운동하는 숲의 형상을 만들고 그 위에

UV와블러 출력이미지와 자연물 오브제들을 콜라주 하여 형태를 완성한다.

작품의 배경에는 에폭시 마블링을 통해 작지만 끝없이 뻗어나가는 생명의 에너지를 표현하고 있다.

예를 들면 마치 작은 애벌레를 보고 만지면서 느꼈던 짜릿했던 감정과 살기 위해 꿈틀거리던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을 작품에 반영하기 위한 표현방식인 것이다.

기억 속 이미지들을 중첩시켜 자연의 모습을 재해석한 작품은 다양한 미술적 기법과 방식을 통해

실재와는 다른 왜곡된 기억과 변형된 이미지로 나타나고 관람자에게 언캐니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렇게 기억 속에 잔상으로 남은 이미지들을 하나씩 꺼내어 봄으로써

낯선 시선으로 연결된 새로운자연을 찾아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